배우 송강호가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관상'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송강호는 극중에서 계유정난에 휘말린 천재 관상쟁이 김내경을 연기했다. [사진=강소연 기자] |
송강호는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관상’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에 참여한 계기와 촬영 에피소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자간담회에는 한재림 감독과 배우 백윤식, 김혜수, 이정재, 조정석, 이종석이 함께 했다.
한재림 감독의 ‘관상’에서 송강호는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대립 속에 벌어지는 1453년 계유정난의 한복판에 선 최고의 관상쟁이 김내경을 열연했다. 김내경은 기막힌 관상쟁이로 이름이 알려지며 조정까지 발을 들이지만 계유정난에 휘말리면서 혼란에 빠지는 인물이다.
송강호는 영화 ‘관상’에 대해 “이번 작품은 역사 앞에 놓인 개인의 운명을 생각하게 한다”며 “역사적 사실을 유지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사의 거대한 소용돌이 앞에 놓인 작은 개인의 삶과 운명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김내경 캐릭터에 대해 송강호는 “내경은 혼란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역사를 받아들이는 순응하는 내경의 자세를 연기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영화 ‘관상’에서 각각 처남과 아들로 등장하는 조정석과 이종석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팽헌 역의 조정석은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연기가 가능한 타고난 연기자”라며 “현장에서 많은 것을 표현하려 애쓰더라. 적극적이었다. 기방 막춤 역시 그가 아이디어를 냈다. 좋은 앙상블이 완성됐다”고 흡족해했다.
송강호는 “조정석은 틈만 나면 노래하더라. 노래 잘하는 건 알겠는데 현장이든 술자리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러댔다”며 “늘 기대되고 반가운 후배다. 대단하다”고 말했다.
아들 진형 역의 이종석에 대해 송강호는 “어린데도 집중력과 태도가 뛰어나다. 특히 굉장히 열정적이어서 감동 받았다”며 “앞으로 경험을 쌓는다면 대성할 기대주”라고 극찬했다.
영화 ‘관상’은 병약한 문종의 죽음 직전부터 계유정난이 벌어지기까지 피바람 몰아치는 조선왕조의 위기상황을 그렸다. 얼굴만 보면 과거는 물론 미래를 훤히 꿰뚫어보는 관상쟁이 김내경이 수양대군(이정재)과 김종서(백윤식)의 대립 속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사건을 담았다. 오는 11일 개봉.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