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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리 "루피 약세 우려되나 거쳐야 할 조정… 자본통제 없어"

기사입력 : 2013년08월30일 16:59

최종수정 : 2013년08월30일 16:59

[뉴스핌=김사헌 기자]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경상수지 적자는 유지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를 줄여야 한다면서, 최근 루피화 약세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거쳐야 할 조정이라면서 자본통제를 실시할 의향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30일 싱 총리는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지금 인도 경상수지 적자는 유지불가능한 수준이며 중기적으로 국내총생산의 2.5% 수준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금과 석유 수입 수요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루피화 평가절하가 분명히 우려되긴 하지만, 과도한 경상수지 적자에 따라 수출 경쟁력 강화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위해 거처야만 하는 조정"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싱 총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달러화를 제외한 다른 주요국 통화의 약세의 일반적인 원인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앞으로 경제성장률이 회복되면서 루피화 가치도 살아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은행의 경우 부실이 다소 늘어날 수는 있지만,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견딜 수 있을만큼 자본력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싱 총리는 정부가 취한 여러 조치들 중에서 성장 친화적인 프로젝트 승인과 외국인직접투자 규제 완화나 세제 정책은 시간을 두고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날 두부리 섭바라오 인도준비은행 총재는 정부가 경상수지 적자 축소를 위한 개혁을 실행하지 전까지는 시장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중앙은행의 국내 거주자의 외화 유출을 제한하는 조치가 정당하며 자본통제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전날 대형정유사에 대한 달러화의 매도 스왑 개입을 통하 일일 달러 수요 보충 정책을 내놓았으며, 이는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던 루피화 방향에 일단 제동을 거는 데 성공했다.

주말 뭄바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루피 환율은 66.70루피 수준에 거래되면서 소폭 상승했지만, 이틀전 기록한 68.30루피 선에서는 후퇴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될 2분기 인도 GDP 결과를 기다리는 중으로, 성장률은 여전히 5%를 밑도는 저조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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