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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發 금융위기?] 남유럽으로 불똥 튈까 '조마조마'

기사입력 : 2013년08월21일 16:42

최종수정 : 2013년08월21일 16:44

[뉴스핌=김사헌 기자] 인도발 신흥시장 금융 불안이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남유럽 국채시장이 간을 졸이고 있다고 20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신흥시장의 금융 혼란이나 위기를 걱정하는 투자자들은 드물었다. 미국 '시퀘스터'나 유로존 부채 위기 봉합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고, 중동의 불안 요인이 그 다음 우려 요인이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 완화 정책 회수에 나서면서, 예상치 않은 개도국 금융시장 혼란이 몇달째 진행되고 있다. 그 동한 흥청망청 풀린 유동성이 유입됨에 따라 손쉽게 성장하던 신흥국들이 타격이 큰 편이다.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자금 유출, 재정여력 고갈에다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인도발 외환위기 가능성이 운위되는 와중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신흥국 전반의 위기로 전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 우세하다는 점이다. 그 만큼 신흥시장도 기초체력이나 위기 대응 여지가 커졌다.

현재 신흥시장국에서 가장 취약해 보이는 곳은 인도이지만, 이미 터키와 필리핀이 혼란을 거쳤고, 라틴아메리카의 맹주 브라질도 급격한 레알화 평가절하에 시달렸다. 지금은 인도네시아와 태국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지난해 무러 1조 2000억 달러가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유입됐다. 이러한 자금은 신흥국 중에서도 잘 나가던 위 6개국에 집중됐다. 유동성에 기대어 손쉽게 날아오르던 이들 나라는 당분간 충격을 견뎌내야 하는 처지가 됐다.


◆ 신흥국 증권발행 급감, 9월부터 살아날까

지난 5월 이후 개도국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이 지역 채권과 주식 발행 규모는 급격이 줄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DeaLogic)은 올해 6월부터 신흥시장 기업과 정부의 채권 발행 규모가 424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6월~8월 기간 발행액 951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고 집계했다. 특히 올해 6월 발행액은 불과 54억 달러에 그치면서 금융 위기 발생 이후 최저수준에 그쳤다.

주식발행과 기업공개는 같은 기간 252억 달러에 그치면서 더욱 열악한 상황을 드러냈다. 7월에는 개도국 금융자산 가격이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개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발행시장은 더욱 위축됐다.

9월에는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가을 시장을 기다리는 발행주체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장은 좀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투자은행 관계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핌코(PIMCO)나 노이버거베르만과 같은 자산운용업체들은 최근 금융시장 혼란으로 투자기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저렴해진 그러나 기초여건은 강해진 신흥시장 채권을 매수하라는 권고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출처: 데이터스트림, EPFR. FT에서 재인용

유로존은 경제가 최근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데다 중앙은행의 완화정책 지속 관측에 따라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었다.


◆ 안정 찾아가던 유로존, 신흥시장발 불똥 튈까 우려

하지만 연준의 완화 축소에 따른 영향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또 일부 신흥국 시장의 불안이 재정 여력이 부족해지고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된 나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봉합되는 듯했던 남유럽 부채 위기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직 없는 상황이고, 9월 하순 독일 총선 결과 등에 따라 유로존의 일부가 해체된다면 통화동맹의 방어를 받지 못하는 나라의 경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로존은 통화가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변동환율시장에서와 같은 외부 변화에 민감한 움직이을 보이기 힘들다. 필요한 조정이 뒤늦게 나타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게다가 독일 10년물 국채, 분트 수익률이 2% 부근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4.5% 수준까지 하락한 것은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들어 유로존 채권시장은 안정을 찾는 것 같지만,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고 신흥시장의 불안이 지속된다면 남유럽 국채로 불똥이 옮겨붙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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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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