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 다니엘 헤니, 한예리(왼쪽부터)가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 언론시사회에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사진=강소연 기자]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한예리가 ‘스파이’ 촬영 도중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당했다.

배우 문소리는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 언론시사회에서 아찔했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문소리는 “다니엘 헤니 씨, 한예리 씨와 헬기를 타는 장면이 있었다. 헬기보다 우리가 조금 일찍 도착했다. 그런데 헬기가 착륙하면서 예리 씨 발끝을 살짝 눌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리 씨가 쓰러져 우리가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프로펠러 소리가 너무 커서 (스태프들은) 계속 연기를 하는 거로 생각했다. 아무도 사고가 난 줄 모르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소리는 “그때 헤니 씨가 헬기를 빨리 띄우라고 헬기 몸체를 주먹으로 엄청 때렸다.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며 “헬기가 움직인 후에는 보디가드처럼 예리 씨를 번쩍 들어 안았다”고 털어놨다.

이 사고로 한예리는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엄지발톱이 빠지는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한예리의 부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문소리는 “그날 헤니 씨가 예리 씨의 목숨을 구한 거다. 그런데 그렇게 목숨을 구해주고 삼일 뒤에 헤니 씨가 (한예리의) 얼굴을 발로 찼다”고 폭로했다.

이에 한예리는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면서도 “‘스파이’가 잘되면 다 내 덕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액땜을 내가 다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스파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비밀 스파이 철수(설경구)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초특급 작전을 수행하던 중 자신의 정체를 모르는 마누라 영희(문소리)가 작전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코믹첩보액션 영화다. 오는 9월5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