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투자 41% 그쳐…고용 10% 추가확대
[뉴스핌=홍승훈 기자] 대기업들이 연초 계획했던 국내외 투자 및 고용 규모를 소폭 늘리기로 최근 확정했다.
최근 경제민주화에서 경제활성화로 국정방향이 전환되면서 정부가 기업들에 투자 및 고용확대를 주문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16일 자산총액기준 상위 30대그룹의 2013년 투자 및 고용계획을 업데이트한 결과, 30대그룹은 연초 계획대비 각각 5.9조원, 1만3000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연초 계획했던 투자 및 고용(148조8000억원, 12만7700명) 규모에 비해 각각 4%, 10% 늘어난 수치다.
하반기에만 투자 92조9000억원, 고용 6만2000명을 확정한 재계는 창조경제관련 투자, 정부의 1·2단계 투자 활성화대책을 통한 애로사항 해소에 따른 증액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0대그룹의 연간 총 투자와 고용 모두 전년대비 각각 12%씩 증가한 올해 154조7000억원, 14만700명이 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투자 및 고용실적(138조2000억원, 12만5800명)이 연초 계획(151조5000억원, 13만2000명) 대비 90%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올해 역시 계획보다는 다소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
한편 30대그룹의 올 상반기 투자 집행규모는 61조8000억원(집행률 41.5%)로 연초 투자계획(148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성과가 미진한 편이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지연, 주요 프로젝트의 하반기 편중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고용부문은 정규직 기준 상반기 7만8700명을 기록하며 연초계획의 50% 이상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비중이 높은 일부 기업 외에는 대부분 상반기 진행률이 50%를 웃돌았다"며 "하반기 고용규모가 큰 곳으로는 포스코, 두산, CJ그룹 등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조사대상에 포함된 30대그룹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KT 두산 STX CJ LS 금호아시아나 신세계 대우조선해양 동부 대림 현대 S-OIL 부영 OCI 효성 대우건설 동국제강 현대백화점 한국지엠 코오롱 등 자산총액 기준 상위 30개사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