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경우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뉴스핌=권지언 기자] 한국 경제는 미 연준의 점진적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여파를 견딜 만큼 탄력적이라고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강조했다. 부총리는 미국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하고, 일본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는 수출 다변화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CNBC뉴스와 대담에서 현 부총리는 재정 건전성과 경상수지 흑자, 비교적 낮은 단기부채 수준 등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가 테이퍼링으로 야기되는 혼란 상황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자본도피나 금융시장에 대한 압력이 강화될 경우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CNBC뉴스 방송화면 |
그는 특히 “한국 금융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아직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이 공정한 시장이라는 의미”라면서, 주식시장 외에 한국 채권시장에서 자본 순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월가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6개월째 한국 채권을 매입하고 있으며, 이 기간 중 이들의 한국 채권 보유규모가 115억 달러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현 부총리는 또 한국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이긴 하지만 미 연준은 자신들의 정책 변경이 신흥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히 고려해 봐야 한다면서, "이것이 미국 경제 성장에 역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G20 회의에서 한국 경제에 북한보다 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목한 아베노믹스와 관련해서는 엔화 약세가 한국 수출 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중국과 유럽, 미국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