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억弗에 아나다코 지분 10% 획득
[뉴스핌=주명호 기자] 인도석유공사(ONGC)가 아프리카 모잠비크 해안에 위치한 천연가스 광구 지분을 인수해 개발에 뛰어들었다.
25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 보도에 의하면, ONGC의 해외사업 담당 자회사인 ONGC 비데슈는 미국 에너지기업 아나다코 페트롤리엄이 가지고 있던 모잠비크 해안 Area1광구의 지분 중 10%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총 26억 4000만 달러에 달하며 매입가는 전액 현금으로 지급된다.
Area1광구는 천연가스 매장지로 알려진 로부마 분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45~65조 입방피트로 추산된다. 비데슈는 Area1광구 개발이 세계최대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로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히며 향후 인도시장의 가스공급을 원활하게 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분 매각을 단행한 아나다코는 매각 이후에도 여전히 26.5%의 지분을 소유하게 되며 프로젝트 운영자로서 광구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아나다코는 또한 이번 매각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콜로라드 및 텍사스 등 미국내 석유 추출 사업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대해 RBC 캐피탈 마켓의 스콧 해놀드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아나다코는 협력사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원을 발견해왔다"며 "이에 비춰봤을 때 인수가는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모잠비크 뿐만 아니라 탄자니아, 케냐 등 동아프리카 연안에 위치한 국가들의 천연가스 개발에 세계 석유기업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로열더치쉘은 비데슈보다 한 발 앞서 아나다코에 모잠비크 개발 프로젝트 지분 인수안을 타진한 바 있으며 작년에는 역시 모잠비크 광구 지분을 지니고 있는 코브 에너지를 인수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