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골드만삭스가 일부 신흥국의 통화가치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번 주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등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강한 압박을 받아왔다.
2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투자노트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이라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신흥국 통화에 대한 단기적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의 국제수지 개선이 나타날 때까지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골드만삭스는 그 중에서도 루피아화가 가장 큰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달러당 루피아화의 향후 3개월간 전망치를 기존 1만 루피아에서 1만 2000 루피아로 낮춰잡았다. 이날 루피아화는 달러당 1만 800 루피아 선에서 움직였다.
또 말레이시아의 링깃화 역시 당초 달러당 3.20링깃에서 3.40링깃으로 낮춰잡았고 태국 바트화 역시 달러당 31.3바트에서 33바트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이번주간 4.2% 절하되면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대 평가절하 속도를 보였다. 태국 바트화는 2.1% 약세를 보였으며, 말레이시아 링깃화도 1% 가량 절하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