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를 두고 연준 내 위원들이 여전히 이견 충돌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찬성과 반대 입장 모두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3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번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매우 신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신중론'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경제가 강한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최근 지표들에서는 이같은 시나리오를 확신하게 해주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간 GDP 성장률이 2~2.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상황이고 성장 흐름이 약한 수준임을 언급하며 9월 중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한다는 데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는 경제지표가 강한 흐름을 유지한다면 내달 중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 다음달 공개시장위원회(CNBC) 때까지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9월 회의에서 이에 대해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대해 신뢰한다는 것이다.
록하트 총재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인지, 혹은 이것이 어떤 식으로든 꺾이게 되는 위험이 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올해 GDP 성장률이 연간 2~2.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연말 실업률은 7.2~7.4%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