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삼성휴대폰 정품(아래)과 불법위조품 구별법을 설명한 중국 인터넷 자료 |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중국산 짝퉁 휴대전화의 '주요 시장' 이었던 아프리카에서 정품 '브랜드'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일부 아프리카 국가가 중국에서 들어오는 불법 위조 휴대전화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중국산 불법 위조 휴대전화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중국 통신설비의 아세안·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작년 상반기 중국산 휴대전화의 아프리카 수출액은 18.8%가 줄었다.
아프리카에서 다년간 휴대전화 제조판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장린(張霖)은 "아프리카 소비자들이 사진촬영, 라디오 청취 등 고해상도 기능성 휴대전화를 선호하고, 특히 정품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3~4년 전만에도 아프리카는 온통 중국산 짝퉁 휴대전화 천지였다.아프리카 휴대전화 시장에 뛰어들기만 하면 '대박'이 났다"며 "그러나 최근 몇년 지적재산권에 대한 아프리카 소비자의 의식수준이 향상되고, 정품 브랜드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고 아프리카 시장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불법 위조 제품은 이제 살아남기 힘들다"며 "중국도 아프리카에서 적극적인 광고와 판촉활동을 전개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업체는 현재 아프리카 각국의 현지 통신사와 협력을 전개하고, 양질의 중국산 휴대전화 보급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산=짝퉁'이라는 현재의 고정된 이미지를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장린은 "의류, 약품, 휴대전화 등 중국산이 아프리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아프리카 휴대전화 시장에 진출한 소수의 외국 업체로 아프리카에서 점차 사세를 넓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프리카 사하라 남쪽지방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올해 중남부 아프리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시장에서 저가 휴대전화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 100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