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로 판매 확대”…수입차 사장, 영업본부장으로 영입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판매가 호조임에도 불구, 르노삼성차 QM5만 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차 등 경쟁사가 빠른 상품 개선 속도를 보이는 반면 QM5는 시장 변화 속도를 맞추지 못해서다.
19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QM5는 올들어 7월까지 2501대 판매, 지난해와 견줘 1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2만1980대로 33.7% 주저앉았다.
QM5는 지난 2007년 12월 출시된 르노삼성차 최초의 다목적 자동차로 ▲현대차 뉴 투싼ix ▲기아차 스포티지R ▲쌍용차 뉴코란도C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등과 경쟁 관계다.
QM5 내수 판매는 2008년 1만1832대에서 2010년 5481대로 반토막 났다. 올들어서도 월평균 357대 판매에 그쳐 연내 5000대 판매는 어려울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QM5 판매 부진의 결정적인 이유는 제품 수명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 구형 차종이라는 소비자 인식으로 인해 연식 변경 모델을 매년 출시하더라도 판매 회복이 안 된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7월 2013년형 QM5 출시에 이어 지난 4월 2014년형 QM5를 다시 출시했으나 판매는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는 처지다. 그동안 고가 이미지를 벗기 위해 가솔린 모델의 경우 엔진 배기량을 2.5에서 2.0으로 낮췄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SUV 판매량은 13만46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3% 뛰었다. 경차를 비롯해 대중소형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는 QM5 판매량 자체가 작은데다 연말 QM5 보다 작은 소형급 QM3를 출시, 볼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2200만원대 QM5 2.0 가솔린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며 “르노삼성차 라인업에 QM3가 추가되는 만큼 SUV 판매 호조세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이날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을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내달 1일부터 르노삼성차 영업본부를 맡으며 판매 및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박 부사장을 통해 그동안 부진했던 판매 및 영업 조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