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디젤 흥행 “사후마케팅 강화 효과적일 것”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주력 차종의 세분화를 강화하고 있다. 잘 팔리는 차종에 특화된 모델을 추가 투입, 내수 침체에 대안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 아반떼 디젤은 내수 시장과 함께 디젤 수입차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가 주력 차종에 디젤 혹은 수동변속기를 장착하는 등 ‘투트랙’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투트랙 전략의 대표적인 예는 현대차 아반떼 디젤이다. 아반떼 디젤은 이미 아반떼XD와 HD 등 과거에 출시된 적이 있었으나 최근 디젤차 선호에 따라 다시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아반떼 가솔린 판매 확대와 디젤 모델을 원하는 수요층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디젤 모델은 가솔린 모델 보다 공인 연비가 15% 높은 만큼 판매 가격이 200만원 높다.
쌍용차는 코란도C 시리즈 외에도 최근 렉스턴W 수동변속기 차종인 렉스턴W 마니아를 출시했다. 렉스턴W 마니아는 수동변속기를 비롯해 4륜구동 장치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쌍용차의 이 같은 결정은 중장기 마케팅 방향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판매량도 늘었다.
쌍용차는 수동변속기 모델 확대를 위해 MT(매뉴얼 트랜스미션 : 수동변속기) 드라이빙 스쿨을 지난해부터 해왔다. 내달 7일에도 이 행사가 예정됐다.
코란도C의 경우 지난해 4월까지 수동변속기 판매량 비중이 3% 미만이었으나 올해는 17.6%까지 치솟았다. 또 코란도스포츠는 지난해 8월 수동변속기 모델 출시 후 2% 판매 비중이 올들어 8%로 늘었다.
이에 따라 마케팅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디젤 판매 비중을 높이기 위해선 마케팅 전략과 맥을 같이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다품종ㆍ다양화 전략은 불특정 다수를 위한 것이 아니다”며 “현대차가 아반떼 디젤 판매를 위한 사전마케팅과 함께 구입 후에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사후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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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