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티브 잡스 고(故)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25년지기 친구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가 애플에 잿빛 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의 전성기는 이미 지나갔고, 1997년 잡스가 복귀하기 전 10년가량 고전했던 당시와 같은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엘리슨은 현 최고경영자인 팀 쿡을 높이 평가하고, 애플에 상당수의 ‘브레인’이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이들 중 잡스를 대신 할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영 일선에서 밀려났던 잡스가 1997년 복귀한 후 아이맥과 아이팟, 아이폰 및 아이패드 등 인기 상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애플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지만 이 같은 승기를 이어갈 동력이 부족하다는 것.
때문에 애플이 잡스의 복귀 전과 같은 암흑기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고 엘리슨은 내다봤다.
그는 “잡스가 없는 애플이 그가 경영을 이끌었던 때만큼 성공가도를 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잡스는 우리 시대의 에디슨 그리고 피카소와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