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여당 안 반영 잘돼"…민주 "월급쟁이에 대한 세금폭탄"
[뉴스핌=고종민 기자] 여야가 8일 발표된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손질할 것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여당 안을 받아들인 점을 환영하면서도 추가적인 수정·보완을 시사했다. 반면 민주당은 더 강한 어조로 대대적인 수정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이번 세제개편안이 중산층 소득세를 급격히 증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당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며 "당초 정부안보다 세액공제 비율이 상향조정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 대변인은 "다만 새누리당은 국회 논의 과정에서 서민·중산층의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는 사항이 있는지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피겠다"며 "국가경제 및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충분히 고려해 필요할 경우 입법과정에서 수정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전반적으로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정병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번 박근혜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은 대기업·고소득자에 대한 세부담을 늘리는 대신에 월급쟁이·자영업자·농민 등 중산 및 서민층에게 '세금폭탄'을 안겨줬다"며 "즉 월급쟁이에 대한 세금폭탄 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재벌 대기업과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공평성과 세입기반 확대 ▲월급쟁이·자영업자·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세무행정 투명성 확보 등 3가지 원칙에 입각, 세제 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