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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박 대통령, 침묵의 커튼 뒤에 숨지 마라"

기사입력 : 2013년08월05일 10:41

최종수정 : 2013년08월05일 10:41

의원총회…"비서실장 찾아 공식제안 전달할 것"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5일 박근혜 대통령에 제안했던 영수회담을 재차 강조하며 정국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3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박 대통령에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 등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사과를 촉구하며 단독 회담을 제안했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시청 앞 광장 천막본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이상 침묵의 커튼 뒤에 서 있지 말고 정국 정상화에 직접 나서라"며 "오늘 노웅래 비서실장이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을 찾아 공식제안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1야당 대표의 회담 제안이 있은 뒤에 대통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토요일과 일요일이 쉬는 날이어서 대답이 없다고 한다면 월요일인 오늘은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정치권이 합심해 민생 살리기를 원한다면 지금이야말로 대통령이 결단하고 국민 앞으로 나설 때"라며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박 대통령이 쥐고 있다. 국정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고 엄중한 이 정국을 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의 요구와 목표는 아주 분명하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성역 없는 책임자 처벌, 국회가 주도하는 국정원 개혁이다. 그리고 외면과 침묵, 방관으로 상황을 이렇게 끌고 온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없다면 민주당은 광장에서든 국회에서든 저항으로 역사의 퇴행을 막아낼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서는 "남 원장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무단 공개한 것은 분명한 불법행위고, 정치 한복판으로 뛰어든 노골적인 정치 개입이었다"며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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