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불복 시각 우려…국정원 바로 세우기 측면에서 참여 '고심'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그간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개입 문제로부터 촉발된 장외투쟁에 불참해 왔지만 향후 참석하는 방향으로 선회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이 문제에 본인이 직접 나설 경우 대선에 불복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그동안 장외집회 등의 참석을 꺼려왔다. 하지만 국면을 국정원 바로 세우기 쪽으로 해석하면서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 |
이 관계자는 "최근에는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문제를 대선 불복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원 바로 세우기 문제로 접근하고 있지만 진행과정을 보면 물 건너가는 상황"이라며 "향후 장외집회 참석 여부에 대해 고민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기는 특정하기 어렵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문 후보 입장에서도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본인이 참여하는 방향을 고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최근 국정원 국정조사가 여야 간 이견을 보이며 파행을 거듭하는 상황이 문 의원의 등장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문 의원이 참석할 경우 대선 불복으로 비칠수 있다는 우려감과 장외투쟁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일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오는 3일에는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에서 대대적 국민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문 의원은 이틀 연속으로 열린 의원총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