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요인+수수료 개편 영향
[뉴스핌=최주은 기자] 상반기 카드사 실적이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의 실적은 감소한 반면, KB카드와 하나SK카드 실적이 호전됐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4860억원, 37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8%, 13.2% 감소했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무이자 할부 영업 중단으로 카드사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6억원 감소한 것이 하나의 요인으로 풀이됐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988억원, 14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2%, 78.3% 줄었다.
삼성카드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에버랜드 주식 매각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삼성카드의 상반기 수익을 분석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2%, 13% 가량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손상각 기준 변경과 일회성 요인에 따라 KB카드의 순익은 늘었으며, 여러 분기 적자를 나타냈던 하나SK카드 실적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KB카드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658억원으로 지난해 1531억원에 비해 73.6% 늘었으며, 당기순익도 2036억원으로 전년 1170억원에 비해 74.0%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대손상각 기준이 변경되고, 국민행복기금 매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상반기 실적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분사 이후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었던 하나SK카드의 순익이 점진적으로 호전되는 양상이다.
하나SK카드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지난해 22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기순익도 지난해 5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에는 5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분사 이후 투입됐던 초기 비용이 상쇄돼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개편으로 수익이 크게 줄었지만 카드사들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순익감소에 선제 대응했다”며 “수익이 난 회사도, 줄어든 회사도 있지만 상당부분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