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실업률은 12.1%로 4개월째 변함 없어
[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로존의 실업자 수가 201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유로존 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감소 폭이 적고, 실업률 역시 4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고 있어 확대 해석은 금물이라는 분석이다.
31일(현지시각)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은 지난 6월 유로존 실업률이 12.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 수정치와 같은 수치로, 유로존 실업률은 4개월째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2.2% 보다는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한 6월 실업자 수는 앞선 달에 비해 약 2만 4000명 가량 줄었다. 유로존 내 실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업자 수 감소를 유로존의 경기침체 탈출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실업자 수 감소 폭이 적어 유로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유로존은 그간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긴축정책과 기업들의 경영악화로 인해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어왔으며, 이로 인해 실업률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한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잠정치가 연간 1.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 월인 6월의 1.6%과 같은 수치며, 전문가들의 전망치와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낮은 물가상승률이 유로존의 경기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