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하반기 유가가 상승하면서 이에 따른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2분기는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해 계열사 SK에너지가 약 1300억원의 마이너스 효과를 봤다”며 “하반기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하절기 수요증가로 인해 상반기 대비 상승된 유가를 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어 “내년 상반기는 셰일오일 등으로 전반적 약세가 예상되나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석유화학계열사 SK종합화학에 대한 셰일가스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북미 셰일가스 개발이 현재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없다”며 “2020년까지 셰일가스 기반 에탄크레커 생산량이 1000만톤에 달할 계획으로 중동에 이은 최대 공급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를 전략 방향으로 잡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아이템은 없다”고 말했다.
전 분기 대비 크게 영업이익이 상승한 계열사 SK루브리컨츠의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수급 개선과 관련 “하반기에 아시아는 대만과 중국의 턴어라운드, 미국은 자동차 판매대수 및 GDP 증가로 수급 개선이 전망되지만 유럽은 경기침체로 수급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유사 쉐브론 등이 윤활기유 생산을 하고 있지만 이 물량은 내년에나 나올 수 있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 측 판단이다.
이를 위해 SK루브리컨츠의 NO.2 공장은 지난달 22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하루 5000~6000BD 정도 생산되는데 하반기 정상가동시 물량 증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정기보수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지만 오는 하반기에는 정기보수 일정이 크게 줄어 부담을 덜게 될 전망이다.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은 지난 2분기 정기보수로 인해 각각 200억원, 17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하반기 예정된 정기보수는 SK에너지의 제2 RFCC의 정기보수가 유일하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실적은 내년부터 확대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판매량이 늘고 소비자 인식확대, 인프라 개선 등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며 “북경 JB출범, 현대차 소울 수주 등의 매출은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성장 14년 이후 매출확대기 기대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