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이어 이달 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UHD(Ultra High Definition: 초고화질)TV를 시장에 내놓았다.
본격적인 차세대 TV 시장 선점 경쟁에 들어가자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이로 인한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그동안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제품 개발에 힘써 온 디스플레이 장비 및 부품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김창진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이제 막 시장이 열리는 시기라 구체적인 수혜 여부를 판단하긴 아직은 이르다"면서 "다만, 가격이나 컨텐츠 등의 면에서 UHD TV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블랭크마스크 전문업체인 에스앤에스텍(대표 남기수)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위상반전(PSM: Phase Shift Mask) 블랭크마스크 특허권 취득 및 양산에 성공했다.
위상반전 블랭크마스크는 빛의 위상을 180도 전환시켜 노광 시 손실되거나 변형되는 빛을 최대한 막아 미세 패턴을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는 최첨단 마스크 기술이다. 이번에 평판디스플레이(FPD: Flat Panel Display)용 위상반전 블랭크마스크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LCD, OLED 등 보다 뛰어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향후 고화소 미세패턴 구현 수요가 늘어나면 에스앤에스텍의 수혜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해상도용 식각액 생산업체 솔브레인 또한 수혜업체로 꼽힌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용 화학재료 생산업체 솔브레인(대표 정지완, 조진욱) 은 국내 2500억원 식각액 시장의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대부분의 IT 국내업체들에 모두 납품하고 있다.
식각액은 디스플레이의 패턴을 형성하기 위해 금속 배선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약품이다.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높아짐에 따라 공정 수가 증가해 그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비아트론은 열처리 장비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용 열처리 장비 기업인 비아트론(대표 김형준)은 2G(Generation)에서 8G까지 모든 세대의 옥사이드(Oxide) 및 저온폴리실리콘(LTPS) TFT 공정 열처리 장비 납품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그 밖에 디스플레이 공정 핵심소재 업체로 배선재인 Target(타겟)과 백킹 플레이트(Backing Plate)를 생산하는 와이엠씨(대표 이윤용)도 빼 놓을 수 없다. 아울러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밀도 건식 식각장비 생산 업체 아이씨디(대표 이승호)와 고부가가치 구동칩을 생산하는 실리콘웍스(대표 한대근) 등도 UHD TV 시장 개화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UHD TV는 현재 대중화 되어있는 풀(Full) HD의 4배 수준인 800만화소(3840x2160) TV다. 업계에서는 LED 및 OELD TV보다 패널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UHD TV 시장이 먼저 열릴 것으로 전망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내년 UHD TV 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390만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65인치 이하 크기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5%에 달하는 등 초대형위주에서 중대형 및 소형 등 크기 또한 다양하게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