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탑엔지니어링 등 장비업계 기대
[뉴스핌=정경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공장에 8세대 라인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장비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55인치 이상 대형 TV용 LCD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될 8세대 라인은 지난해 8월부터 공장 건설을 시작, 올 4분기부터 생산장비가 들어오고 내년 1분기에 시험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초 LOI(설비 구매 의향서)를 주성엔지니어링, LIG에이디피, 아바코 등 주요 장비 기업들에게 발송했다.
현재 증착 및 식각용 장비를 생산하는 전공정 기업들은 LOI를 받고 장비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이어 상대적으로 수주 시기가 늦은 후공정 기업들에게도 조만간 LOI를 발송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장비 기업별 LOI 발송은 패널 생산라인의 규모에 따라 크게는 6개월 정도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초 공장 가동을 목표로 발주 시기를 앞당김에 따라 전후 공정의 LOI 및 PO(발주서) 발송 모두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른 대응이 가능한 기존 납품 업체들의 수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8세대 라인 투자로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 후공정 장비 기업들은 탑엔지니어링, 미래컴퍼니, 디엠에스 등이 꼽힌다.
탑엔지니어링은 디스펜서(액정분사 장비), GCS(Glass Cutting System:절단 장비), 어레이테스터(검사 장비) 등 LCD 장비 분야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의 디스펜서는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60%다. GCS 장비 및 어레이테스터도 2009년 개발 이후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적용돼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GCS는 국내 패널 제조사뿐만 아니라 중화권 신규 투자에도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에지글라인더(면취 후 세정 장비), 에지인스펙션(절단면 가공확인 장비) 부문에서 LG디스플레이 독점공급업체이다.
2000년 에지글라인더의 국산화 이후 LG디스플레이에 공급을 해왔으며 이번 수주에서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디엠에스는 클리너(세정 장비), 디벨로퍼(현상 장비) 그리고 웨트 에처(습식 식각 장비) 등의 LCD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 BOE 등과 공급계약을 맺으며 1분기에만 약 450억원을 수주한 바 있다.
2000년 클리너를 시작으로 디벨로퍼, 에처 등을 국산화하면서 LG디스플레이에 꾸준히 공급해 온 디엠에스는 지난 2010년 파주 8세대 증설라인에도 대규모 장비를 공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에스엔유프리시젼은 3차원 측정 장비, 참엔지니어링은 레이저 리페어 등에서 후공정 장비 수혜 기업에 거론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