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감소 불구 여전히 1위
[뉴스핌=김동호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상장기업 중 시가총액 1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비해 시총이 20% 가량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순위 역시 4계단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작년에 비해 시총이 25.6%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애플은 여전히 글로벌 기업 중 시총 1위 자리를 지켰다.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가 집계한 올해 3월 28일 기준 글로벌 500대 기업의 시총 순위에 따르면, 애플은 4157억달러의 시총을 기록하며 글로벌 기업 중 시총이 가장 큰 기업으로 조사됐다.
최근 '아이폰5'의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연일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여전히 시총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갤럭시S 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추격 역시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1년 전에 비해 19.8% 가량 시총이 늘어난 2177억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기업 중 시총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이는 구글(15위), 차이나모바일(14위), AT&T(21위) 등 보다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FT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500대 기업의 시총은 총 27조 2000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5% 늘었다. 같은 기간 FTSE 세계지수는 8.1% 올랐다.
애플에 이어 글로벌 시총 2위는 에너지기업인 엑슨모빌이, 3위는 웨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차지했다.
액슨모빌은 1.2% 가량 시총이 줄어든 4037억달러를 기록하며 작년에 이어 글로벌 시총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보다 27.7% 가량 시총이 늘어나며 2568억달러의 시총을 기록, 3위로 뛰어 올랐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1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패트로차이나와 월마트, GE, MS가 각각 뒤를 이으며 시총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 이 외에도 현대차(182위)와 현대모비스(346위), 기아차(477위) 등 자동차 3인방이 모두 시총 500위 안에 들며 한국 전차군단의 힘을 과시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지난해 한국 증시를 주도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자동차 관련 기업들은 최근 엔화 약세에 기반한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약진과 리콜 악재 등으로 인해 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국내의 대표적인 철강기업인 포스코 역시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는 글로벌 기업 중 374위의 시총을 기록했다.
![]() |
(표: 글로벌기업 시총 순위, 출처: FT) |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