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홍정국씨, 지난달 1일 경영혁신실장 입사
[뉴스핌=김지나 기자] 편의점 1위 CU(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의 장남 정국 씨가 지난달 이 회사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편의점 불공정 관행이 논란이 된 가운데 편의점 CU는 자살한 가맹점주의 사망진단서 변조 혐의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창사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런 상황에서 본격 ‘2세 경영' 채비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로 홍 회장의 장남 정국 씨는 새롭게 설립된 ‘경영혁신실’에서 실장(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82년생인 그는 보스톤 컨설팅회사를 다니다가 미국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친 후 이번에 입사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영컨설팅 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편의점 사업 전반의 혁신변화를 주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임 홍 실장은 기존 사업구조를 재검토하는 한편 혁신을 추진하며 경영수업을 밟아나가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BGF리테일은 이번 ‘대국민 사과’ 사태 이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경영혁신실’을 설립하고 사장 직속의 ‘상생협력실’도 꾸렸다.
업계는 홍 회장의 장남 정국씨가 이처럼 합류한 만큼 '2세 경영'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6월, 간판을 교체하며 새 출발을 선언했다. 사명과 편의점브랜드명을 각각 보광훼미리마트에서 BGF리테일로, 훼미리마트를 CU로 바꾸는 작업을 단행했다. 당시에도 일본훼미리마트의 이미지를 벗고 2세 경영을 위한 발판 구축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BGF리테일(지난해 말 기준)의 주요 주주로 홍석조 회장(34.93%) 및 일본훼미리마트(25.00%)가 올려져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8571억9226만원, 영업이익 599억1797만원, 당기순이익 423억786만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