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울산공장에 4000여명 집결..사측과 충돌 우려
[뉴스핌=김홍군 기자]쌍용차와 한진중공업 사태 때 맹위를 떨쳤던 희망버스가 이번에는 현대차를 겨냥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노동ㆍ시민ㆍ사회단체 등 4000여명은 희망버스 100대와 희망열차 2량을 타고 20일 서울과 전국 각 지역을 출발, 울산에 집결한다.
이들은 현대차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비정규직의 요구를 받아들여 송전철탑 농성자들이 무사히 내려오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망버스에는 공공노조 인천공항비정규지부, 공공노조 서울경인지부, 다산콜센터지부 등 10여개 직종의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송전철탑에는 이회사 비정규직지회 천의봉 사무국장과 최병승씨가 276일째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농성중이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집회와 촛불문화제를 울산공장 일대에서 가질 예정이지만, 공장진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어 사측이나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희망버스는 2011년 한진중공업 사태 때 큰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정리해고 철회와 고공농성을 벌이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희망버스는 5차례나 부산을 찾아 회사측을 압박했고, 그 때마다 크고 작은 충돌이 빚어졌다.
재계에서는 당시 희망버스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문제에 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외부세력이 개입해 사회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했고,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지연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지난 18일 성명에서 "외부세력이 주도하는 희망버스는 법원으로부터 퇴거명령까지 받은 불법 고공농성을 응원하고 조장하는 것으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울산 경찰은 54개 중대 5000여명을 동원해 현장채증 등을 통해 불법행위자를 사법처리하는 등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