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면역치료제연구센터 최인표·정해용 박사팀은 16일 조혈줄기세포의 노화 및 스트레스에 대한 억제 유전자를 발굴하고 기능을 규명함으로써 줄기세포의 노화 및 스트레스 조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Global Research Laboratory(GRL)사업과 신약타겟발굴검증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Cell자매지 Cell Metabolism 7월 2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그동안 줄기세포를 이용한 노화 방지 기술 및 줄기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등의 연구 성과는 있었으나 줄기세포의 노화 및 스트레스에 대한 억제 유전자를 발굴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혈줄기세포가 노화, 스트레스 등에 의해 조혈줄기세포의 항상성에 이상이 생기면 몸 전체 혈액세포의 이상이 발생해 면역저하, 빈혈, 암, 노화 등 각종 질병이 야기된다.
생명공학연구원 최인표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 조혈줄기세포가 노화 또는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 있을 때 TXNIP 유전자가 조혈줄기세포의 유지와 생성을 보호해주는 인자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TXNIP 유전자가 결핍된 생쥐에서 노화가 일어날 경우 정상 생쥐에 비해 조혈줄기세포 및 조혈세포가 60% 이상 감소하는 현상을 관찰했다.
이번 연구는 TXNIP 유전자가 항암억제 및 항산화 유전자인 p53의 발현을 증가 또는 유지시키며, 이 과정에서 p53과 직접 결합해 p53이 분해되는 것을 억제시키는 중요한 기능이 있음을 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최인표 박사는 "이번 연구는 TXNIP 유전자를 조절함으로써 조혈줄기세포의 항상성 유지와 조혈세포의 생성, 분화를 조절 할 수 있는 근본적인 기술 개발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조혈줄기세포 유지 및 생성, 나아가 향후 암 치료, 노화 억제 조절 기술개발에 필요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