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S&P500, 올해 두번째 '굿'
- JP모간, 웰스파고 2Q 성적 좋았다
- 미 소비자신뢰지수 두달째 하락 유지
- Fed 플로서 "QE, 9월 축소 시작해 연내 종료해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숨고르기를 보이며 조용한 분위기로 주말을 맞았다. 전고점 부근까지 회복하면서 시장은 한주간 쌓았던 피로감에 좁은 박스권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1%, 2.30포인트 상승한 1만 5463.22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30%, 5.09포인트 오른 1680.1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61%, 21.78포인트 오르며 3600.08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2.1%, 2.9% 오르며 모두 올해 2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둔 한주였다. 나스닥지수는 3.5%의 급등을 기록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JP모간과 웰스파고는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가볍게 이끌었다.
JP모간은 2분기 순이익이 65억 달러, 주당 1.6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의 49억 6000만 달러, 주당 1.21달러대비 31% 가량 개선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1.44달러 역시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259억 6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3% 성장을 보였고 매출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252억 1000만 달러 수준까지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주식과 채권시장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간은 동기간동안 트레이딩을 통한 수익이 5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개선을 보였다.
또 미국내 4대 은행인 웰스파고도 동기간 호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웰스파고는 2분기 순이익이 52억 7000만 달러, 주당 9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혀 시장 전망치인 93센트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의 44억 달러, 주당 82센트 대비로도 19%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4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다만 미국 주택시장의 모기지 신청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최대 모기지 대출은행인 웰스파고의 모기지뱅킹 수익은 28억 달러를 보이며 전년대비 3% 감소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은 시장을 떠받칠 만한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았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소비 경기가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미시간대/톰슨로이터는 7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월의 84.1대비 하락한 8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는 85.0 수준이었다.
현재 경기여건에 대한 지수는 99.7로 전망치인 94.0을 상회하면서 6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경기기대지수가 직전월의 77.8에서 73.8로 하락하며 위축된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9월부터 이뤄진 뒤 올해 말 안에 종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번에 (QE프로그램을) 중단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매우 빠른 시일 안에 축소를 시작하고 올해 말까지 종료되는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주택시장에 또다른 붐이 일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정책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P 하위섹터들은 금융주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형성된 반면 산업주 등이 부진을 보이며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보잉은 이날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화재 발생 사고가 있다는 소식에 5% 이상 떨어졌고 UPS는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6.5%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