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오랜만에 하락폭을 확대하며 15개월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와 함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글로벌 수요 증가 전망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도 악재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전일대비 1.61달러, 1.51% 내린 배럴당 104.91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56%, 61센트 내린 배럴당 107.90달러대에 거래됐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이날 1.32달러까지 좁혀지면서 지난 201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유가는 이집트의 정국 불안으로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감에 이번달 들어 8% 이상 뛴 상태다.
이날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달만에 최고치까지 늘어나며 3주일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1만 6000건 늘어난 36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4만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변동성 추세를 짐작케 하는 4주일 이동평균건수도 35만 1750건을 기록해 전주의 34만 5750건보다 늘어났다.
다만 노동부는 이와 관련해 자동차 공장들이 재정비 등을 위해 휴업을 한 데다가 독립기념일 휴일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EA는 내년도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지역에서 산유량이 지난 20년 중 가장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라이스 푸쳐스 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분석가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데다가 수요 역시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