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세계 최단 기간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김창호 대장(44, 몽벨 자문위원)의 에베레스트 등정 과정 이야기가 KBS1TV ‘다큐공감’을 통해 생생하게 공개 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9일 밤 10시 50분부터 방송된 다큐공감은 ‘해발 0m에서 에베레스트까지-1부 물살을 거슬러 바람의 길로 간다’라는 제목으로 카약과 자전거, 도보로 베이스캠프까지 이동하는 여정이 소개됐다.
몽벨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산악인 김창호 대장과 원정대원들은 지난 3월 11일 출국해 총 80일 동안 해발 0m에서 카약 150km, 자전거 1000 km, 도보 150 km 를 이동한 후, 5월 20일 해발 8848m의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김창호 대장과 서성호 대원은 긴장감과 설레는 마음으로 에베레스트를 향한 첫 카약킹에 나섰다. 카약킹에 대비해 한국에서 꾸준히 훈련했지만 막상 실전에 돌입하니 돌발상황과 시행착오가 속출했다.
갠지스강의 밀물과 썰물, 풍향 등 환경이 쉴새 없이 달라지는 바람에 카약이 뒤집어지기 일쑤였다. 심지어 뒤집어진 카약은 내부에 물이 가득 차 혼자서는 바로 세울 수도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카약킹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시작된 자전거 구간은 아찔함의 연속이었다.
대형 트럭들이 위협적으로 질주하는 탓에 자칫 사고의 위험으로 이어질 뻔 했기 때문. 여기에 인도의 찌는 듯한 더위도 대원들의 고생에 한 몫 했다. 1000km에 달하는 자전거 구간을 마치고 드디어 대원들의 ‘주종목’인 트레킹이 시작되자 대원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인도를 지나 네팔로 이어지는 트레킹 구간에서는 아기자기한 고산 지대에서의 생생한 삶의 현장이 전파를 탔다.
김창호 대장의 원정을 후원한 LS네트웍스의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www.montbell.co.kr) 관계자는 “원정의 숨겨진 이야기가 마치 현장에서 지켜보듯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다음 주에 방송될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로 등반하는 내용이라 한층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산소 클라이밍 내용을 담은 다큐공감 ‘해발 0m에서 에베레스트까지-2부 신들의 땅에 서다’는 오는 16일 밤 10시 50분 KBS1TV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