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수도권서 전세가격 비율이 60%가 넘는 가구가 5년새 크게 늘었다.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매맷값은 하락한 반면 전세값은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전세가 비율은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을 말한다.
정보제공업체 부동산써브가 조사한 결과 지난 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60%가 넘는 아파트가 148만565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5일(9만8180가구)보다 138만7479가구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 전체 주택 가운데 전세가 비율이 60%를 주택의 비율도 지난 2008년 7월 3.2%에서 이달에는 42.80%로 급증했다.
최근 5년 동안 노원구, 성북구, 도봉구에서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는 아파트가 급증했다. 노원구는 지난 2008년 7월 164가구에서 올해는 5만5370가구로 늘었다. 성북구는 374가구서 3만7351가구로 늘었고 도봉구는 124가구서 2만1086가구로 증가했다.
부동산써브 김미선 선임연구원은 "가을 이사철에 들어가면 전세가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매수자들이 매맷값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매매에 소극적이다보니 전세가 비율이 높지만 매매 거래가 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