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큰 폭의 상승을 보이며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으로 상승 탄력을 받은 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막판 상승폭 확대까지 보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은 전일대비 2.89%, 2.99달러 오르며 배럴당 106.52달러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37%, 40센트 오른 배럴당 108.21달러대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와의 스프레드는 더욱 좁혀지며 3달러선을 하회, 201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달러대에 진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987만 배럴이 줄어들며 2주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 미국 석유협회(API) 도 지난주 원유재고가 900만 배럴 급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PEC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글로벌 원유 수요가 일 평균 10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정치적 불안에 따른 공급 우려 역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날 역시 시장은 이집트의 정국 불안 등 지정학적 요인들에 반응하며 상승 동력을 키우기도 했다.
한편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수의 위원들이 고용시장의 개선 확인 후 출구전략 시행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