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9일 오후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유럽과 미국증시가 차례로 상승세를 나타낸 것과 더불어 미국 어닝시즌의 포문을 연 알코아가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하며 낙관적 분위기를 형성한 것이 아시아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일본증시는 엔화약세에 다시 속도가 붙으면서 오후들어 상승폭을 크게 늘렸다. 오후장에서 현물주식 및 주가지수선물 매수가 늘어난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363.56엔, 2.58% 급등한 1만 4472.90엔으로 마감하면서 약 1개월 반 전인 5월 24일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토픽스는 전일보다 24.31포인트, 2.07% 상승한 1196.89를 기록했다.
오후 3시 31분 현재 달러/엔은 간밤 뉴욕장보다 0.25% 상승한 101.20엔, 유로/엔은 0.32% 오른 130.36엔에 호가되고 있다.
보험 및 부동산, 자동차주가 이날 상승세를 주도했다. 스미토모 부동사개발은 4.74%, 다이이치 생명보험은 2.04% 올랐다. 반면 올림푸스는 의료사업을 위해 17억 엔 규모의 신주발행 계획을 발표한 이후 5.4%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10일부터 이틀 간 열릴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앙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경기 판단 기조를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회복세'로 상향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중국증시는 몇 차례나 등락을 거듭하며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장 초반 6월 중국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지수가 발표됐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다는 평가다.
SHK 프라이빗의 스티븐 셩 수석 투자전략가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이 아니다"며 "단기적 초점은 여전히 섀도우뱅킹(그림자금융)에 맞춰져 있으며 투자자들은 중국 금융 시스템으로 인해 GDP성장 하락세가 지속될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TD 시큐리티의 아네트 비쳐 통화 및 금리 리서치부문 대표도 "물가지수는 정책적 영향력이 거의 없으며 그나마 식료품가격 상승만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7% 올라 전망치 2.5%보다 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연간 안정 목표치 3.5%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전월 2.1%상승보다는 가속화된 모습을 보였다.
함께 발표된 6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2.7% 하락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상하이지수는 전일대비 0.37% 오른 1965.45로 마감했다.
금융 및 식품생산기업들이 상승한 모습이다. 난징은행은 1.4%, 흥업은행은 1% 상승했다. 광시 로얄 데어리는 2% 가까이 올랐고 저장 비잉메이트도 3% 뛰어올랐다.
반면 부동산주는 매도가 늘었다. 젬데일은 3.2%, 폴리 부동산은 2.88% 떨어졌다.
같은 시간 항셍지수는 64.47포인트, 0.31% 오른 20만 646.66을 지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0.69%, 화륜부동산은 0.98% 상승했다. 공상은행은 0.21% 올랐다.
대만도 상승폭을 넓히며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84.84포인트, 1.08% 상승한 7971.18로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