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최고치까지 200포인트 남아
- 기술주 부진에 나스닥 상승폭 제한
- "2Q 어닝시즌, 서프라이즈 기대는 힘들 듯"
- 드라기 "유로존 경제 취약, 금리 인상 안해"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고점 부근까지 대부분을 회복해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2분기 실적 시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분위기를 이어가며 매수세를 지속했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0.59%, 89.39포인트 상승한 1만 5225.23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53%, 8.60포인트 오른 1640.4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0.16%, 5.45포인트 오르며 3484.8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최고점인 1만 5409.39까지 200포인트 수준만을 남겨둔 상태다.
시장은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소식으로 탄탄한 랠리를 보이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견고한 고용시장 흐름에 대해 환호하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여부에 촉각을 기울인 채 분위기 감지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10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과 함께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의 의사록 공개도 예정돼 있어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기대감이 높지 않은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1분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GIT 글로벌 전략가인 다니엘 그린허스는 "이번 어닝 결과가 현재 컨센서스보다는 약간 더 긍정적일 것으로 보지만 어떻게 보든 좋은 어닝 시즌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의 5월 소비자신용은 196억 달러를 기록하며 1년래 최대폭의 증가를 보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20억 달러 역시 상회하는 수준으로 월간 부채는 연율 기준 8.4% 늘어나면서 직전월의 4.6%보다 크게 높아졌다.
그런가 하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다며 장기간 부양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상 역시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금리 인상으로 인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이는 취약한 경제 상황을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며 "더 어려운 부분이 촉박되더라도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드라기 총재는 저금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시건전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S&P 섹터들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에너지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통신주와 기술주는 하락세로 어긋난 흐름을 보였다.
실적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알코아가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1.5% 수준의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알코아가 주당순이익 6센트, 매출 5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JP모간과 웰스파고도 각각 1.3%, 1.6%씩 올랐다.
델은 3%대 상승을 보인 반면 인텔은 투자의 견 하향 충격에 3%대 하락으로 엇갈린 분위기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