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카드사들이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대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카드결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 카드 결제는 협력업체로부터 가맹점 수수료를 징수받는 등 불공정 행위로 오인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감독원은 카드사가 공카드 납품 등 협력업체로부터 물품 및 용역을 제공받으면서 그 대금을 현금이 아닌 자사 카드로 결제를 하는 경우가 많아 협력업체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신설된 우리카드를 제외한 7개사가 다수의 협력업체에 자사 카드로 결제하면서 가맹점수수료를 징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기준으로는 물품 및 용역대금 총 1074억원중 카드에 의한 결제가 51.4%(552억원), 현금결제가 48.6%(522억원)이다.
가맹점수수료율은 0.1~2.53%로 업체에 따라서는 일반 가맹점(2012년중 평균 2.14%)보다도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으며 특히 공카드 납품업체, 카드배송업체 등 중소업체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영세 협력업체들이 물품 등 대금을 결제 받으면서 불이익이 없도록 카드사를 적극 지도할 예정이다.
또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에는 기업구매전용카드를 사용하고 현금결제와 비교해 별다른 불이익이 없는 적정 수준의 수수료를 수취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 여신전문검사실 황동하 팀장은 “이행여부를 카드사 자체 감사조직이 주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고, 금감원 검사시에도 동 내용의 적정 이행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