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삼성선물은 4일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금융시장 휴장 및 금요일 발표될 고용지표를 앞두고 아시아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이날 일일보고서에서 "전일 미달러 강세가 재개돼 다시 1140원대에 안착한 가운데 포르투갈과 이집트 정국 불안 등이 하단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이 하단을 막고 긍정적인 원화 펀더멘탈이 상단을 제한하며 레인지 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그는 "장중 수급 따라 1140원대 초반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 언급하며 원/달러 환율의 예상 범위를 1138원~1146원으로 잡았다.
포르투갈은 긴축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재무장관과 외교장관이 사임하는 등 연립정부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며 이날 포르투갈 증시는 5% 이상 급락, 10년 물 국채수익률은 장 중 8%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유로화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전 연구원은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신용경색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데다 올 들어 미달러 강세로 레벨이 낮아져 포르투갈발 리스크가 불거졌으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이다"며 "신흥국들의 부진 역시 유로화 숏베팅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집트는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권한을 박탈하는 등 정국 불안 증폭됐고 유가는 100달러 상향 돌파했다.
또한 미국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34만3000건을 기록, 예상치 34만5000건, 지난주 34만8000건보다 밑돌며 미달러의 지지력은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거래가 전반적으로 제한되는 가운데 포르투갈과 이집트 정국 불안으로 달러/엔은 100엔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