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한국과 중국이 정보통신 협력 장관급 전략대회를 신설키로 했다.
정부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기간 한·중 간 정보통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정례적으로 전략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사이버 안보, 인터넷 주소자원 관리, 국가정보화, 클라우드 컴퓨팅 등 양국이 공동 주목하는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할 방침이다. 전략대회는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2014년 상반기 중에 1차 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지난 6월 28일 한국의 5G 포럼과 중국의 IMT-2020 프로모션 그룹을 중심으로 양국 간 5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 현황 및 비전 등을 논의하는 교류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중은 기술연구, 표준화 전략, 주파수 발굴 연구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MOU 체결해 5G 이동통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의 첫발을 내딛었다.
한국과 중국의 파트너십 구축은 이미 미국, 유럽, 중국 등 국가에서
5G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황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선점과 표준화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는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을 비롯해 SKT, 삼성, LG, ETRI 등 한국의 5G 포럼 의장사와 중국의 공업정보화부 상빙 부부장, CATR, 칭화대, 차이나모바일, 화웨이 등 양국의 산·학·연·관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한·중은 최근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와 중국 공업신식화부 산하 침해사고대응팀 간에 사이버보안 MOU를 체결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되는 상당수의 사이버 공격이 중국이나 중국을 경유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MOU 체결은 APT 공격, 피싱, DDoS 공격 등 실질적인 침해사고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가 구축된 것으로 평가된다.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은 "이번 한중 간 정보통신 분야의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전략적이고 긴밀한 협력동반자로 발전하도록 내실있는 교류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