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업종 취약업종 편입,세부대상 40여개 증가
[뉴스핌=김연순 기자] 대기업 구조조정 명단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C등급(워크아웃 대상)과 D등급(퇴출 대상) 명단에 올해 취약업종으로 신규 편입된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이번주 후반 구조조정대상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채권은행들은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 선정과 관련해 6월 말까지 해당 기업에 대한 세부평가를 완료했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3/07/01/20130701000171_0.jpg)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은행들이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 선정과 관련해 지난달 말까지 세부평가를 완료하고 정리한 후 금감원에 해당 내용을 곧 제출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이번주 늦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채권은행들은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신용위험평가 대상 대기업(1800여 개) 중 세부평가 대상를 추려내고 세부평가 업체에서 최종 구조조정 대상 업체를 선정한다. 지난해 549개 업체였던 세부평가 대상은 올해 584개 업체로 40여 개 정도가 늘어났다. 이는 올해 취약업종으로 신규 지정된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업체들이 세부평가 대상에 많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1차 선정작업(세부평가 대상)에서는 이자보상배율 3년 연속 1배 미만, 영업현금흐름 3년 연속 마이너스인 곳을 주요 지표로 적용하고 있다. 은행들은 세부평가 대상을 추리면서 이 같은 재무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취약업종에 대해선 업종별 특성과 위험 등을 고려해 평가했다.
예를 들어 건설업의 경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비중 등이 높으면 위험요소가 가중되는 식이다. 지난해엔 건설과 조선, 해운업종 등에 대해 이 같은 평가요소가 가미됐고 올해에는 석유화학, 철강, 시멘트업종까지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채권은행들이 선정해 꼼꼼히 체크한 세부평가 대상에는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업체들이 예년보다 많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부평가 대상에 대한 종합검토 후 최종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C등급(워크아웃 대상) 15개, D등급(퇴출 대상) 21개 등 총 36개였다. 이 중 건설업종의 경우 C등급 5개사, D등급 12개사 등 총 17개사가 선정됐고, 조선업종과 해운업종은 각각 C등급 1개사와 D등급 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업종에서 C등급 9개사, D등급 8개사 등이었다.
전통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건설업종의 경우 경기악화가 지속되면서 올해에도 구조조정 대상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업체들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래 영업상황이 안좋으면 그 기업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이번 구조조정 대상 선정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