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다음달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통화정책 효과에 대해 논의했던 이전과 달리 축소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초점이 변하면서 통화정책과 관련한 국제적 논의의 방향도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까지는 통화완화책의 부정적 영향 및 세계 환율전쟁으로 인한 우려를 중심 의제로 삼아왔다.
일본 정부 관리들은 선진국의 통화정책 축소가 신흥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관리는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국제통화기금으로 하여금 통화완화책 영향 분석을 요청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G20 회의 때도 통화정책 축소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이때에는 일본은행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의 부작용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한국이나 중국 등은 엔화 절하로 인한 부담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일본정부 관리는 "더는 자국 통화를 경쟁적으로 절하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제는 신흥국 통화 약세가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축소 움직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경제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끝내려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며 "미국경제 회복은 곧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연준의 출구전략은) 환영 받을 만한 일"이라고 평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