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하반기 전망과 전략] 달러 강세 VS. 엔·신흥국통화 약세 예상

기사입력 : 2013년06월28일 10:49

최종수정 : 2013년06월28일 17:02

QE정책 축소 시점 주목…일본·신흥국 '정책결정'도 변수

2013년 상반기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미국 시퀘스터, 유로존 위기, 중국 경착륙 위험 등 중요한 위험 요소들이 충격을 주지 않고 비껴갔다. 경제 회복 속도는 느리지만 완고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장기금리가 정상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채권시장이 동요하고, 신흥국으로 유입되던 자금이 방향을 틀고 있다. 일본의 새로운 실험 '아베노믹스'의 성공이 불확실한 데다 중국 새 지도부의 완고한 개혁 의지가 새로운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어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적잖은 부담이다. 이 가운데 뉴스핌은 상반기 추세를 점검하고, 하반기에 주목할 추세, 위험요인을 점검한다. [편집자 주]

[뉴스핌=주명호 기자] 상반기 세계 환율시장의 이목은 '엔화'에 집중됐다. '아베노믹스'로 대변되는 일본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으로 엔화가치는 무서운 속도로 하락하며 환율 변동의 중심에 섰다. 

반면 하반기는 미국 달러화가 다시 환율시장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 축소가 가시화되면서 세계 주요 통화들은 일제히 달러화대비 약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도 미 통화정책의 향방이 하반기 세계 환율흐름을 결정지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 상반기, '아베노믹스' 돌풍…신흥국 통화도 약세로

상반기 환율시장은 일본 엔화 약세가 달구었다.

"윤전기로 돈을 찍어내겠다"고 공언한 아베 신조 총리의 취임 이후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엔화가치 약세를 예상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펼치면서 달러/엔은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을 보였다.   

작년 말 당시 전문가들의 달러/엔 전망은 대부분 85~90엔 수준에서 머물렀다. BNP 파리바의 경우 75엔을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엔은 1월부터 90엔을 돌파한 후 줄곧 고공행진을 지속해 5월에는 103엔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6월달 크게 조정을 받으며 92엔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여전히 연초대비 10% 이상 상승한 상태다. 미국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축소 시사 이후엔 다시 달러화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 추이 <출처 : MarketWatch>


◆ 강세 보였던 신흥통화 점차 약세로…자국 상황도 영향 미쳐

상반기 신흥국 통화는 전반적으로 선진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추세적으로는 점차 평가절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5월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 우려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신흥국들의 통화가치는 급격히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인도 루피화는 연초보다 약 7%, 필리핀 페소화는 약 5% 절하됐다.

자국 상황의 변화도 신흥국 통화가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국가는 터키다. 6월 초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 이후 터키리라화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터키 중앙은행이 통화시장에 적극적인 개입을 보여주면서 다른 신흥국 통화에 비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말레이시아, 인도, 싱가포르 통화가치도 연초보다 달러화 대비 2~3% 하락했다.


◆ 하반기 환율시장, 미국 통화정책이 좌우…달러화 강세 전망

하반기 세계 환율시장은 미국의 통화정책 향방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준이 연내 통화정책을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는 이미 상반기부터 지속돼 왔다. 그런 상황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버냉키 의장이 국채매입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자 주요 통화들은 달러화대비 일제히 약세로 전환했다.

심지어 '아베노믹스' 실망감에 6월부터 다시 강세를 보였던 엔화가치도 방향을 튼 모습이다. 최근 증시가 조정 이후 큰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음에도 달러/엔 환율은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5월 92엔까지 떨어졌던 달러/엔은 현재 98엔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대부분 3개월내 달러/엔이 100엔을 돌파할 것이며 최대 107~8엔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달러화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그동안 국채매입 축소 시기에 대해 가능성만 제시해왔다. 하지만 이번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축소 시작 시점이 '올해'가 될 수 있다고 명확히 밝힘에 따라 국채 수익률 상승과 함께 달러화가치는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버냉키 의장이 축소 조건으로 내건 고용시장 등 미국 경제개선 상황을 꾸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내셔널 호주 은행의 가빈 프렌드 외환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값싼 유동성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경제지표가 개선될 경우 달러화는 더욱 강한 상승 추이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미국 실업률은 꾸준히 하락하면서 현재 7.6%를 기록 중이다. 연준은 6.5%를 실업률 목표치로 제시한 상태다.

달러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던 유로화는 연준의 발표가 있었던 20일을 기점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달러 현재 1.30달러선까지 빠진 상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이상 유로화가치도 상대적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심지어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검토 중인 마이너스금리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약세를 멈출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세바스찬 갈리 환율부문 투자전략가는 "마이너스금리는 오히려 유로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내 불안한 정치상황도 유로화 움직임의 변수로 꼽힌다. 그리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에서는 여전히 정치적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최악의 실업난을 겪고 있는 스페인 또한 불안 요인 중 하나다. 그리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11%를 웃돌고 있으며 이탈리아, 스페인 10년물 수익률도 5%대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투자은행의 하반기 달러/엔 및 유로/달러 전망


◆ 신흥국도 연준 영향력에 약세…각국 정책 결정에 주목 

신흥국 통화 또한 연준의 '연중 국매채입 축소 가능' 발언에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발표 후 인도 루피화와 필리핀 페소화는 약 4%씩 절하됐으며 브라질도 3.4% 떨어졌다. 태국 및 말레이시아, 남아공 등도 2% 이상 가치가 하락했다.

이중 브라질과 인도의 경우 투자심리 약화로 이미 2011년 이후 달러화대비 약세를 지속해왔다. 

2010년 이후 달러화대비 인도 루피화(붉은선)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 변동 추이 <출처 : MartketWatch>

최근 외환시장의 핵심 변수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웰스 파고의 닉 베넨브룩 외환 투자전략가는 "수익률은 상승 추이를 지속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신흥시장 통화에 대한 강한 하락 압박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신흥국 통화는 대체적으로 약세를 펼쳐갈 것으로 보이지만 각국이 어떤 통화정책을 내놓느냐도 환율 변동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터키는 리라화 가치가 하락하자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어느정도 효과를 보기도 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달 초 환율 방어를 위해 2억 5000만 달러를 시중 은행에 투입했다.

인도네시아는 루피아화 약세 지속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p 올린 6%로 인상했다. 이에 앞서 인니 중앙은행은 FASBI(오버나잇 예금제도 금리)도 4.25%로 0.25%p 깜짝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최근 강경 시위로 헤알화 가치가 4년래 최저점을 찍자 환율시장 개입을 결정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BBH)은 이번 시위가 브라질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도 올해 말까지 브라질 금리가 9%까지 인상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호주 또한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은 호주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락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