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일자리를 갖지 않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를 고용 시장에 편입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6일 '비경제활동인구의 고학력화, 그 5가지 특징'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 국내 고학력 비경제활동인구는 309만2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통계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구직단념자, 취업 무관심자, 취업준비자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보고서는 309만2000명은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중 18.4%로, 고급 인력이 고용시장에 원활히 편입되지 않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고학력 무직자 중에서는 구직연령을 훌쩍 넘긴 30대의 비중이 35.7%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40대(21%), 20대(20.4%), 60대 이상(13.5%), 50대(9.4%) 순이었다.
연구원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직장을 잡지않은 청년 무직자는 62만9000명이다. 고학력자의 생산가능인구는 2007년부터 2013년 1분기까지 연 평균 3.9% 늘어난 데 비해 구직단념자는 연 평균 11.5%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대 고학력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남성의 90.6%, 여성의 87%는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다'는 이유를 일자리를 갖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특히 고학력 무직자 중 여성의 비중은 7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학력 여성의 비경제활동인구는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4.9%씩 증가해 지난 3월에는 231만명에 달했다. 육아 및 가사 등으로 일을 그만두는 사례가 많은 30대와 40대 여성의 경우 고학력 무직자를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6.9%, 85.2%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각 세대·계층별 고학력 비경제활동인구를 고용시장에 편입하는 '경제활동인구화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대의 사회진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학업-고용 연결성' 증대 ▲30∼40대 여성을 위한 육아시설 확충과 출산휴가제 정립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 세대가 재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