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8%서 7.4%로, 내년 8.4%서 7.7%로 각각 낮춰
[뉴스핌=주명호 기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중국의 신용 경색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면서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2분기 GDP성장률을 기존 7.8%에서 7.5%로 하향조정했다. 올해 전체 GDP성장 또한 7.8%에서 7.4%로, 내년 전망은 8.4%에서 7.7%로 각각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은행간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은 연초 나타났던 신용 상승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강하게 보낸 것"이라며 "고정투자(FCI) 비율은 위안화 절상으로 올해들어 100bp 가랑 떨어졌으며 다음 달까지 30~40bp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일 중국의 은행간 환매조건부채권금리(repurchase rate)는 10% 위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은 최근 신용 증가를 낮추고 섀도우 뱅킹을 규제하려는 중국의 노력에 대해서 중국 당국이 성장보다 개혁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은행은 이에 대해 "이런 정책들은 중장기적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데는 도움을 줄 것이지만 단기적 경기하강을 피하긴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뿐만 아니라 많은 은행 및 금융기관들이 줄줄이 중국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경우 올해 하반기 중국 GDP가 7%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들은 경착륙에 대한 우려까지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HSBC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잠정치는 48.3으로 집계돼 7개월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던 전월 확정치 49.2보다 더 악화됐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