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서 투신, 11일 연속 순매수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주식형 공모펀드(ETF제외)로 1조354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월간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온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 4월 8800억원의 자금 유입을 제외하고 매월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이탈했었다. 지난 5월에는 국내주식형펀드에서 1조 107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었다.
유형별로는 K200인덱스를 포함한 인덱스펀드에 7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왔고 일반주식형과 배당주식형에 각각 4600억원, 1600억원이 신규로 유입됐다.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에는 247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신영밸류고배당(주식)C1',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등에 각각 1300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19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나자 급락에 따른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코스피 지수는 9% 가까이 하락했고 지난 한주간으로도 3.5% 떨어졌다. 선진국의 출구전략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삼성전자 약세와 외국인의 매도 지속에 하락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환매 수수료 부담이 적은 펀드나 레버리지 펀드 등으로 자금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급락에 따른 단기 차익을 추구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수의 등락에 따라 펀드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 패턴이 고착화된 점도 이 같은 배경의 이유가 되고 있다.
홍지영 삼성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국내 투자자들은 2분기 이후 코스피 1950포인트를 기준으로 신규 설정과 환매를 반복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홍 스트래티지스트는 "1950포인트 이상에서 환매가 나타났던 경우와 이하에서 신규 설정이 발생했던 경우의 수가 각각 75%와 86% 수준"이라며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적인 매도 영향을 제외하고 펀더멘털만 고려할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1950 지지선에 대한 확신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에 투신권 역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권은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1조6950억원 어치 사들였다.
반면 채권형 펀드에서는 자금이 이탈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16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데 이어 6월 들어서는 1525억원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이달 들어 2334억원의 자금이 나갔고 해외채권형에서는 9658억원이 이탈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