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역외 위안화 거래 중심으로 '야심'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과 영국이 총 326억 달러(약 37조 원)에 이르는 통화스왑 라인을 개설하기로 했다. 영국은 런던을 중국 위안화의 역외 거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3일 자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외신보도에 의하면, 이번 협약으로 영국은 G7 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과 통화스왑을 맺은 국가가 됐다. 영란은행(BOE)을 마치고 떠나는 머빈 킹 총재는 "중국과의 통화스왑 체결로 영국 국내 금융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중국과 통화스왑은 그의 10년 임기 중 마지막 업적으로 남게 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국과 영국 양국간 투자 및 교역이 활발해지고 영국의 국제통화시장으로써의 역할이 증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HSBC의 폴 맥켈과 주 왕 외환분석가들은 "양국 통화 스왑 체결로 대만이나 싱가포르처럼 영국이 해외 위안화 거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스왑 체결으로 중요한 걸음을 내딛었다"고 분석했다.
세계 통화시장에서 위안화 거래량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일일 평균 위안화 거래 규모는 250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240%나 늘어났다.
무역 매매대금 결제수단으로써 위안화 사용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 작년 결제통화 순위 20위였던 위안화는 올해 13위로 올랐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위안화 결제량이 전년대비 15%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