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세계경제 읽기] 버냉키 낙관한 주택시장, '생기발랄'

기사입력 : 2013년06월21일 17:10

최종수정 : 2013년06월21일 17:16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 위기로 급격한 침체 국면에 빠졌던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정상적인 성장국면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강력한 통화정책 상의 부양 노력 덕분에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그 변화를 제대로 읽기가 쉽지 않다. 세계 주요 경제지표를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들여다 볼 때다. [편집자 註]

[뉴스핌=주명호 기자] "주택시장에 불던 역풍이 방향을 바꿨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자신의 낙관론을 이렇게 표현했다.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내로 출구전략이 펼쳐질 수 있다는 뜻을 내놓았다. 미국 경제 회복를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근거를 버냉키 의장은 주택시장 및 금융시장에서 찾았다.

두 시장에서 몰아치던 맞바람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주택 관련 지표들을 보면 미국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의 이런 흐름이 정말 시장의 개선을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향후에도 이런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택시장의 회복세는 작년 말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판매건수, 매매가 모두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여주었고, 주택담보(모기지) 금리 또한 이에 발맞춰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최근 7분기 연속 상승한 미국 주택가격은 너무 상승률이 가파른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제기되기도 했다.


◆ 2009년 이후 최고 주택매매 건수, 가격도 급등

최근 발표된 5월 기존주택판매(Existing Home Sales)는 이런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5월 기존주택판매는 518만 건을 기록해 2009년 11월 544만 건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매매 평균가 또한 전년동기대비 15.4% 오른 20만 800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같으면 15.4%라는 급격한 주택가격 상승률을 거품 경보로 봤다. 하지만 지금 주택가격 상승세는 위기 이후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공급이 제한된 여건에서 발생한 것이지,  지속 가능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기존주택판매 및 모기지 금리 추이 <출처 : briefing.com>

신규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도 개선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5월 신규주택 착공은 91만 4000건, 건축허가는 97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 올 초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전년도부터 흐름을 추이해보면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신규주택착공건수 <출처 : briefing.com>

미국 주택금융청(FHFA) 최신 자료에 의하면 미국 주택가격은 올해 1분기에 1.9% 상승, 7분기 연속 상승 추세를 기록했다. FHFA 주임이코노미스트 앤드류 레벤티스는 "많은 지역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고 주택건축 활동이 최근 몇분기 사이에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FHFA가 산출하는 주택가격지수(HPI)는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6.7%나 올랐다. 3월에 월간으로는 1.3%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또 2013년 3월에 이 지수는 이미 2004년 11월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출처: FHFA 홈페이지
※출처: FHFA 홈페이지


한편, 미국 주택시장이 호조세는 맞지만 충분히 회복한 상태라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 최근 주택 매매가 활발해진 것은 지난 5년 간 주택시장이 겪은 침체기에 대한 반작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공급이 크게 위축됐기에 최근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매매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규주택 착공 규모를 살펴보면 고점이었던 2005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97년 이후 신규주택착공건수 및 착공허가건수 추이 <출처 : briefing.com>

앞서 FHFA의 레벤티스는 "고용시장이 아직 약하고 주택차압이 여전히 높아 좀 더 강력한 주택시장의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 향후 전망은? …밝지만 불안 요소 존재

향후 전망은 어떨까. 주택건설업자들은 주택시장 회복세에 거는 기대감이 커졌다. 지난 17일 발표된 6월 주택시장지수는 52를 기록해 2006년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신규주택 수요의 증가 및 낮은 기존주택 재고 수준이 경기 호황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수요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개인 소득이 안정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한다. 개인소득 개선 추이는 그리 녹록치 않다. 작년 연말 증세 전 배당금 할당으로 크게 오른 기간을 제외하면 소득은 여전히 낮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개인소득 추이 <출처 : barrons>

최근 들어 급격히 상승한 주택담보 금리도 주택시장 전망을 어둡게 할 수 있는 변수다. 주택담보 금리는 지난 5월 9일 이후 상승세로 돌변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6월 20일 기준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3.93%까지 치솟았다.

미국 모기지 금리 추이 <출처 : Freddie Mac>
이런 점을 살펴보면 주택시장의 개선세는 부정할 수 없지만 맹목적인 낙관론도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버냉키 의장이 시장이 의아해할 만큼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음에도 좀 더 냉정히 추이를 지켜봐야 되는 이유다.


◆ 주택지표, '생산'지표와 '매매'지표, 가격지표로 나눠 구분

버냉키 의장이 낙관론의 근거로 제시할 만큼 주택시장은 미국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미국 경제와 주택시장은 항상 같은 방향을 향했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은 곧 미국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는 뜻이다.

다양한 주택 관련지표들이 월별로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택지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생산'과, 또 하나는 '매매'와 연관성이 있다.

생산지표에는 미 상무부 조사통계국에서 발표하는 '신규주택착공' 및 '주택착공허가'가 대표적이다. 조사 대상월이 끝난 후 2~3주 뒤에 발표되며 계절적 변동 요인이 있어서 3개월 이상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우 새로이 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착공허가를 필수적으로 얻어야 한다. 물론 허가 승인이 모두 주택착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주택시장의 선행지표로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항목이다.

'매매'에는 역시 상무부가 내놓는 '신규주택판매'와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하는 '기존주택판매'가 있다.

신규 단독주택 판매를 나타내는 신규주택판매와 이미 건설된 주택의 매매를 나타내는 기존주택판매는 이를 통해 경제활동 활성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주택매매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소득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현재 고용상황, 실업률과도 연결시켜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주택시장의 활성 여부는 가격지수에 잘 드러난다.  NAHB 주택가격지수와 FHFA  주택가격지수 그리고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