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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쇼크後] "연준의 경기 판단이 정확하길 빌자"

기사입력 : 2013년06월21일 15:46

최종수정 : 2013년06월21일 15:46

"미국 경제만 보면 안 돼, 나머지 세계 경제 어쩌라고"

[뉴스핌=김사헌 기자] 세계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벤 버냉키 의장이 실은 '세계경제 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고 있다. 이번 주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종료 계획을 설명하자 미국 금융시장 뿐 아니라 다른 세계 금융시장이 모두 발작적인 반응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은 '버냉키 의장이 너무 일찍 긴축정책을 개시하는 것 아니냐'로 요약된다.

사실 버냉키 의장은 공들여서 '테이퍼링(tapering)'이 '긴축(tightening)'과는 다른 것이란 점을 설명했지만, 이런 설명과는 상관없이 금융시장은 '정책 방향이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해석하면서 나아가 '연준과 버냉키에 대한 불신과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이 버냉키의 태도에 대해 모두 비판적인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PIMCO)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금융시장의 혼란에 대해 "버냉키의 경기 판단이 정확했길 바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일침을 놓았다.

그는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 여건이 확고하게 개선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란 확신이 있고 또한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점진적으로 수렴할 경우에는 연준의 접근 방식은 적절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버냉키 의장이 위험보유성향이 과도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바람을 좀 빼주되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해 나간다는 점도 고려하는 선에서 출구전략을 실행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에리언 CEO는 이어 "금융시장이 이제는 유동성과 위험 그리고 기간프리미엄 등 3가지 측면의 부정적인 충격에 적응해야 할 때"라면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위험회피가 강해지고 재고축적 욕구가 줄어들면서 국내로 투자자금이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와 CNBC뉴스 등 일부 매체는 미국 경제와 고용여건이 좋지 않다면서, "연준이 역사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는 식의 비판적 인식을 드러냈다.

CNBC의 커들로우 리포트의 진행자인 래리 커들로우 씨는 20일 기사를 통해 "최근 물가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고 있고, 따라서 연준의 통화정책은 너무 긴축적이었던 셈"이라면서, "지금 금융시장은 필사적으로 버냉키 의장이 좀 더 느리게 출구전략을 실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커들로우 씨는 "나는 앞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대 정책에 별로 동의하지 않았지만, 2년 전부터 몇 차례 칼럼과 방송을 통해 화폐를 찍어 공급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점은 시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락세는 연준이 미국의 중앙은행만은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면서, 중국 은행들이 서로 돈을 빌려주지 않으려는 것이나 유럽에서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해 불안감이 형성된 것도 실은 그 시작은 연준에 있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했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의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자국 경제 여건에는 적절한 정책을 실행한다고 해도, 다른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게는 부적절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분석가도 "미국의 정책 변화는 곧 전세계의 강력한 완화정책이 전반적으로 방향을 튼다는 말과 같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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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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