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장중 숨을 죽였던 미국 국채시장은 경제 성장과 고용 시장에 대해 한층 밝아진 내용의 성명서가 발표되면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과 주변국 국채가 나란히 완만한 상승 추이를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bp 급등한 2.33%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이 6bp 뛴 3.41%에 거래됐고, 2년물과 5년물 수익률 역시 각각 5bp와 2bp 올랐다.
이날 연준은 고용 시장과 관련, 2014년 말까지 실업률이 6.8~6.5%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의 예상 시점인 2015년에서 상당폭 앞당겨진 것이다.
이와 함께 연준은 지난해 가을 이후로 미국 경제 성장과 관련된 리스크 요인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자산 매입 축소 여부와 관련,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 연말쯤 자산 매입을 줄일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2014년 중반 양적완화(QE)를 종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산 매입 축소 여부가 경제지표 향방에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따.
버냉키 의장은 시장 변동성 확대를 의식, QE 축소가 완전히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 결과 발표 전 거래를 마감한 유로존에서는 독일 국채가 3일만에 소폭 상승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bp 하락한 1.56%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2bp 내린 4.26%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역시 3bp 떨어진 4.53%에 거래됐다.
독일은 이날 40억유로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를 1.55%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 발행금리인 1.41%에서 상당폭 상승한 수치다.
스페인은 20일 2018년과 2021년, 2023년 만기 국채를 총 40억유로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