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벤 버냉키 의장이 이번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축소에 대한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오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해 밝히며 다만 추후 정책 방향의 변화 시기는 경제 상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임으로써 균형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버냉키 의장이 시장과의 의사소통에 있어 두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하나는 시장이 QE3를 축소할 정도로 개선됐다는 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연준의 QE3 축소가 경기회복에 대한 지원 의지가 약해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버냉키 의장은 이러한 두가지 잘못된 인식을 누그러 뜨리기 위해 경기회복이 곧 긴축을 정당화할 수준의 강한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추가 긴축 여부는 향후 경제개선 상황에 달려있다고 강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FT는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9월 QE3 시행을 시작할 당시 연준은 고용시장 전망에 있어 상당 수준의 개선이 있을 때까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준은 9월 당시 7.75% 수준이었던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 7.4%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6개월간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도 평균 19만 4000개 수준으로 지난해 9월 당시의 13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상태다.
한편 이같은 보도에 마감을 앞둔 뉴욕 증시는 장중 확보했던 상승폭을 축소하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