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의 중국 이탈이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와는 달리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입히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 인민일보해외판이 17일 보도했다.
중국의 경제기조가 탄탄하고, 다른 신흥국가에 비해 경제규모가 커 핫머니 이탈이 주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출구전략 시작 우려와 중국 정부의 핫머니에 대한 통제 강화로 중국에서도 자금유출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들 전문가들은 핫머니가 한꺼번에 이탈하면 중국 자산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그만큼 금융위기 우려가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주식과 채권가격, 위안화 가격이 급락 하는 등 금융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민은행은 최근 5월 신규 외국환평형기금이 668억 6200만 위안으로, 증가율이 전월대비 77%나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5월 대규모로 유입되는 핫머니의 양이 줄었고, 이에 중국 외환당국이 국내에 유입된 외환을 사들인 금액이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핫머니 이탈과 우려에 대해 인민일보는 중국 증시의 거품이 많지 않아 주가폭락의 우려가 적고, 부동산 거품의 원인이 핫머니가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급격한 자금유출이 발생하더라도 중국 경제가 받는 충격은 치명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민일보는 이와함께 중국 외환관리국이 적격외국기관투자(QFII)의 한도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대규모 외국자본이 중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제통화연구센터 쑨화위(孫華妤) 주임은 '중국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해 여전히 외자 흡인력이 강한 편'이라며 '비록 투기성 단기자금이 중국 시장을 떠나고 있지만 장기 외국자본은 별다른 동요의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쑨 주임은 "핫머니의 유출은 중국의 신용대출·통화규모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는 중국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범위의 변동"이라며 "중국은 유연한 통화정책으로 핫머니 유출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