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이란의 11대 대통령으로 중도 개혁파 성직자로 알려진 하산 로우하니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대선 투표율이 높게 집계된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예상을 깨고 하산 로우하니가 당선됐다.
15일(현지시각) 이란 내무부는 이번 대선 투표 집계 결과 하산 로우하니 후보가 과반을 넘는 득표수로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로우하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유효투표수 3670만 표 가운데 50.7%인 1860만 표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파의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전 테헤란 시장은 총 16.56%의 득표율로 고배를 마셔야 했으며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복심'으로 알려진 사이드 잘릴리 전 핵협상 수석대표도 11.3%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이란 국영방송 등은 출구조사를 통해 치열한 3파전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란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하산 로우하니는 이번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한 성직자로 중도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핵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이란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국제사회와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는 등 외교적인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이란의 정치 권력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쥐고 있다는 점에서 중도파 대통령의 탄생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