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국채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과 주변국 국채가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내린 2.13%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은 1bp 소폭 떨어진 3.31%를 나타냈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도 약보합을 나타냈다.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양적완화(QE) 축소에 신중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여기에 월가 투자가들도 연내 자산 매입 축소가 단행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진단하면서 유동성 위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
이에 따라 국채시장의 변동성도 완만하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국채시장 변동성은 지난 6일과 10일 84.75까지 치솟으며 1년래 최괴를 나타냈으나 82.4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최근 12개월 평균치인 62.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CNN머니가 39명의 이코노미스트와 투자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연내 QE 축소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투자가들은 2014년까지 자산 매입이 현행대로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프렌치 울프 앤 파의 도시 파 파트너는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는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며 연내 정책 기조 변경이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프리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시장이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고 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히 더 높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주변국 국채 역시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이 당장 부양책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상승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3bp 하락한 4.59%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역시 7bp 하락한 4.29%를 나타냈다.
유니크레디트 글로벌 리서치의 루카 카줄라니 채권 전략가는 “내주 FOMC에서 벤 버냉키 의장이 투자심리를 진정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주변국을 포함한 국채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 역시 5bp 떨어진 1.51%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