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게임빌에 대해 유상증자로 지분 가치가 희석되지만 경쟁력 강화도 감안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이번 유상증자는 일반공모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되나 주가하락에 반영됐다"며 "게임빌이 모바일게임사에 대한 인수와 지분 투자를 통해 좋은 컨텐츠를 내부화하고 판권을 확보하며 해외사업을 직접 투자 및 현지 파트너와 제휴 추진 등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기존 모바일게임 전문업체와 신규 중소형업체가 아닌 NHN·CJ E&M·위메이드 등 국내 대형 게임사들과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규모를 키우고, 우수 컨텐츠 및 개발인력을 조기에 확보하며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주주우선배정 대신 일반공모방식 유상증자를 하면서 할인율을 적용한 것은 기존 소액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라며 "신규 투자자나 기존 소액 주주 입장에서는 보유주식을 매도한 후 15%의 할인이 적용되는 일반공모청약에 참여하거나 유상증자로 인한 주당가치 희석이나 투자심리 악화가 주가에 모두 반영된 후 매수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공모를 선택한 이유는 송병준 대표이사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유상증자자금 마련이 어려워 실권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는 "다만 이번 유상증자로 주당순이익은 약 9% 희석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12일 주가가 14.9%나 하락했다"며 "지금까지 50여개 개발사들과 좋은 협력 관계를 맺고 퍼블리싱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투자 확대로 경쟁력이 강화돼 중장기 성과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추가적으로 급락한다면 좋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